'세이프메이트' 화재 감지도 척척…AIoT 네트워크로 대형화재 막는다
페이지 정보

조회 33회 작성일 25-03-20 16:16
본문
[리딩컴퍼니]정재천 (주)엘디티 대표
스마트 화재감지 솔루션
KT와 협업해 실시간 관제
전통시장·원자력연구원 등
설치 환경 맞춤 상태 확인
[정보통신신문=성원영기자]
지난해 2월 2일, 100여개의 상가가 밀집된 군산 신영시장에서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시각은 사람이 없는 늦은 밤이었으며, 화재 발생지 주변에는 스티로폼 등이 쌓여 있어 자칫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높았다. 하지만 화재는 조기에 진압됐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바로 상가에 설치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화재감지솔루션 '세이프메이트(SafeMate)'가 조기에 화재를 감지해 상인과 관계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화재감지솔루션 전문기업 ㈜엘디티(대표 정재천)가 개발한 세이프메이트는 IoT 무선망을 통해 365일 24시간 전문 관제센터에서 모니터링을 수행한다. 1차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면 관계자에게 온라인, SMS 등 알람을 전파하고, 2차로 실화재 판단을 통해 관할 소방서에 위경도 값이 포함된 위치정보를 신고한다.
본래 엘디티는 발광다이오드(LE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집적회로(IC) 전문 기업이었으나, 모기업인 반도체 검사장비 전문기업 TSE의 투자와 센서 네트워크 기업 아트시스템과의 합병을 통해 지금의 화재감지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났다.
정 대표는 "세이프메이트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지난 2005년 약 1800여 점포가 전소된 대구 서문시장 화재사고"라며 "당시 현장에 화재감지기가 설치됐음에도 대형화재를 막을 수 없었다는 점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기존 화재감지시스템은 화재 예방보다는 화재 발생 후 대피를 위한 알림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와 달리 세이프메이트는 화재 조기 감지를 통한 피해 확산 최소화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세이프메이트는 한 개의 센서에서 불꽃, 연기, 온도(정온·차동) 등 다양한 화원을 감지해 화재 유형에 관계없이 빠르게 화재를 탐지할 수 있다. 또한 특허받은 '화원정량화' 기술로 화원의 크기와 정도를 분석해 비화재보(오작동)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통시장처럼 조리시설이 밀집한 시설의 경우, 가스 불꽃이나 연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화원정량화 기술을 활용하면 가게를 운영하는 요일별·시간별 화원의 감지 형태를 조절해 실제 화재를 보다 정확하게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세이프메이트는 3m 높이에서 120° 각도와 84㎡ 범위를 탐지할 수 있으며, 4단계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정확도를 높였다. 4단계 필터링 시스템은 센서부, 장치부, 서버부, 관제부 등으로 구성된다.
먼저 센서가 광학·노이즈 필터 등으로 환경의 영향을 최소화한 후 내장형(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통해 기본적인 오작동을 차단할 수 있다. 다음으로 AI 기반 화원정량화 기술을 통해 실제 화재와 오작동을 구별하고, AI가 판단하지 못하는 정보는 최종적으로 전문 관제요원이 판단한다.
정 대표는 "세이프메이트가 전통시장에서 운영된 2022년부터 2024년 총 3년간의 소방청 신고 통계를 기준으로, 기존 탐지·속보 설비에 비해 실제 화재감지를 92%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이프메이트는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국 51개 지자체 관할 1만3000여개 전통시장에 구축됐으며, 27건의 화재 발생 사례 모두 초기 진압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
엘디티의 무선복합화재감지기 'ASN-400'이 대구지하철 매천시장역 통합제어반실에 설치된 모습. [사진=엘디티]
전통시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설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1급 방호구역인 원자력연구원 본원 전 건물을 포함한 정읍·경주 분원에 모두 설치돼 각 지역에서도 실시간으로 관제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서울지하철 2호선 27개 전역사 상가를 비롯해 삼성전자, LG화학 등에도 세이프메이트가 구축됐다.
정 대표는 "현재까지 전국에 설치된 센서만 6만여개에 달한다"며 "중소기업이 이 규모의 센서를 실시간으로 운영하는 것은 상당한 기술적·운영적 노력이 요구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계기 중 하나라도 오류가 발생할 경우, 다른 센서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신뢰성 유지가 핵심 과제"라며 "이를 위해 센서 설치 단계부터 사후 관리까지 철저한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와의 협업도 주목할 만하다. 2007년 서울지하쇼핑센터 27개소에 세이프메이트의 초기 모델 '유피피(U-FIPI)'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KT가 선구매 후 분할정산 방식으로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KT와 엘디티는 사업협정을 체결하고 역할을 분담했다. KT가 영업과 관제를 담당하고, 엘디티는 기술 및 서비스 개발을 맡아 현재까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정 대표는 "단순한 기술 고도화를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이 우리 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세이프메이트를 다양한 재난안전 요소를 통합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회적 기여가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원본 : 정보통신신문 https://www.koit.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998